• 최민경 사연
  • 영아성 백혈병 민경이를 도와주세요
  • 고대 안산병원에는 최민경양이 입원해 있다.

    처음 백혈병 판정을 받았을 때 민경이의 생존확률은 10%였다. 안색이 창백하고 뭘 먹어도 체중이 늘지 않길래 진찰이나 한 번 해봐야겠다면서 민경이를 병원에 데려 간 최형섭(32)·이재은(31)씨 부부에게 딸이 생존확률 10분의1의 백혈병에 걸렸다는 의사의 말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안겼다.

    생후 15개월 된 민경이는 2개월 전 '영아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피를 만들어 내는 '조혈 공장'인 골수에 암세포(백혈병 세포)가 증식해서 생기는 병이 바로 백혈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 정상적인 혈액세포를 만드는 데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빈혈이나 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으로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어머니 이재은씨는 "3일 정도는 있어야 결과가 나온다던 의사 선생님이 검진 당일 급히 병원으로 부르셨어요. 백혈병인 것 같다면서 시간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대로 두면 언제 민경이의 숨이 언제 끊길지 모른다는 말을 듣고 병원 바닥에 주저앉아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달픈 생활고에 시달리던 우리 부부에게 하늘이 너무 가혹한 형벌을 내리신 것 같았습니다"라고 말했다.

    2개월 치료를 받은 민경의 상태는 다행히 많이 호전됐다. 꾸준하게 항암치료를 받은 결과 생존확률이 50% 정도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그 2개월 동안 민경이는 모진 고생을 했다.

    정기적으로 항암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민경이처럼 어린 아이들은 피부가 너무 여리기 때문에 매일 주사 바늘을 꽂을 수 없다. 따라서 심장 부근 혈관에 연결된 외부 호스를 통해 주사제를 투여해야 한다. 병원 측은 3일만에 한 번씩 생살을 헤집고 호스를 교체한 후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있다.

    15개월 민경이는 보는 이의 마음마저 절로 아프게 하는 힘든 치료를 온몸으로 견디고 있다. 호스를 교체할 때 말고는 아프다는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생글생글 잘도 웃으며 의료진을 놀라게 한다.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라도 견디지 않는다면 모진 생활고를 겪고 있는 부모에게 더 크고 무거운 고통의 짐을 지울 것이라는 점을 말 못하는 민경이가 알고 있기 때문일까.

    민경이의 주변에는 불행이라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 널려 있다. 서울의 모 공단에서 짐 싣는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 최형섭씨는 민경이가 입원한 후 두 번이나 교통사고를 당했다.

    한 번은 뒷차에 부딪혔고 또 한 번은 중앙선을 침범해 돌진해오는 차량에 부딪혔다. 최씨는 두 번째 사고에서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3주도 안 돼 다시 일터에 나가야 했다.

    딸의 치료비를 대려면 남들이 쉬는 토·일요일에도 일을 해야 할 판이었다. 어머니 이재은씨는 민경이를 돌보기 위해 병원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다.

    민경이는 앞으로 5개월 동안 항암치료를 받은 후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한 달에 100만원 안팎에 불과한 최씨의 수입만으로는 도저히 민경이의 치료비를 부담할 수 없다. 골수이식 수술비는 무려 4,000만원. 치료비까지 합하면 병원비는 모두 7,000만∼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셋값을 몽땅 동원해도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

    그러나 그 어떤 어려움도 민경이를 살리고자 하는 부모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최형섭씨는 "민경이는 우리 부부에게 하나 남은 희망이었습니다. 딸이 비록 백혈병을 앓고 있지만 그 같은 사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민경이를 살려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은씨는 "힘들디 힘든 치료를 잘 견뎌내고 있는 민경이가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꿋꿋하게 버텨주길 바랄 뿐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떨구었다.

    한국아이닷컴은 최민경양을 비롯해 불우한 환경속에서 병마와 힘들게 싸우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희망캠페인을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함께 전개하고 있다.

    후원금 계좌는 576-910002-96205(하나은행, 예금주: 고려대학교의료원 희망기금).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