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영 사연
  • 1억 넘는 빚, 그래도 우리 다영이만은

  • "1억 넘는 빚…그래도 우리 다영이만은"
    7살 김다영양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으로 1년째 투병 생활
    부모 "기적 징후 보이지만 막대한 치료비 어떻게 감당할지…" 한숨만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지난해 12월23일.
    학교에 가려고 준비 중이던 김다영(7)양이 목이 아픈 증세를 호소하며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김관익(34)·강금주(33)씨 부부는 119 구조대를 불러 숨을 헐떡거리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던 다영이를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다. 처음 도착한 병원에는 여분의 산소호흡기가 없었다. 다영이의 숨이 더욱 가파졌고 김씨 부부의 속도 덩달아 타들어갔다.인근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2시간30여분만에 여분의 산소호흡기가 마련돼 있는 병원을 겨우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다영이는 이곳에서 '저산소성 뇌손상' 진단을 받고 말았다. 2시간 넘게 뇌가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뇌이상 증세를 보이고 만 것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다영이는 줄곧 병상에 누워서 몸상태가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발병 이전에는 병치레 한 번 하지 않았던 다영이는 입으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식사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배에 구멍을 낸 후 위로 바로 통하는 호스로 유동식을 투여하는 경관급식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다.



    아버지 김관익씨는 다영이가 평소 좋아하던 떡볶이를 마음껏 사주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벌써 입원 1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입으로 밥을 넘기지 못하는 다영이를 보면 가슴 한쪽이 시큰해지는 것을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한줄기 희망이 보이고 있다. 한때는 거의 뇌사 상태와 같을 정도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다영이가 미약하지만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처음에는 아무리 말을 걸어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던 다영이의 몸상태는 간지럼증을 타고 아버지를 말똥말똥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다영이 아버지는 그것을 '기적의 징후'로 보고 있다.




    의료진도 "아직 다영이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좋아질 만한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세포 성장이 활발한 나이라서 뇌손상이 기적적으로 호전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문제는 다영이의 치료비. 그렇지 않아도 빚에 허덕이던 김씨 부부의 형편은 다영이가 입원한 이후로 거의 파산하기에 이르렀다. 다영이 앞으로 보험을 가입해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지만 치료비로 사용한지 오래다.



    원래부터 수천만원의 빚을 안고 있었는데, 다영이 치료비까지 감당하느라 총 부채액이 1억원을 훌쩍 넘은 상태다.



    현재 치료비는 다영이 외삼촌의 카드로 해결하고 있다. 다영이가 입원한 후 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돼 한시름 덜었지만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치료비가 나올지 모른다. 김씨 부부는 돈이 없어서 다영이에 대한 치료를 포기하는 날이 올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러나 이런 어려움도 어떻게든 다영이를 낫게 하고야 말겠다는 김씨 부부의 의지를 꺾지는 못한다. 김관익씨가 다영이의 발바닥을 간지럽혀 본다.간지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영이가 몸을 뒤척인다.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아무리 간지럽혀도 몸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몸상태가 좋아진 것을 그저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의 기도가 하늘에 닿는다면 언젠가는 다영이의 얼굴에도 환하게 웃음꽃이 필 날이 있을 것입니다."



    김관익씨는 "우리 어여쁜 딸 다영이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하면서 울음 섞인 웃음을 지어보였다.



    후원금 계좌는 576-910002-96205(하나은행, 예금주: 고려대학교의료원 희망기금). ※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일보, 고대병원과 난치병 환자를 돕기 위한 의료비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성금 모금과 치료비 감면을 통해 불우한 이웃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입니다. 한국아이닷컴과 한국일보는 그동안 네 차례에 걸친 모금운동을 통해 '선천성 기관 연화증'을 앓고 있는 선수빈양(생후 10개월)과 '영아성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최민경(생후 15개월)양, '저산소성 뇌손상'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박지수(생후 7개월)양, '다발성 골단 이형성증'에 걸린 박석구(12)군에게 수백여만원에서 수천여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고대병원 역시 진료비 30% 감면이라는 조치를 통해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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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채석원 기자 jowi@hankooki.com